잊어버린 얼음성을 찾아떠나는 물방울의 기억여행

[2019] 04/19 ~ 04/21 미야자키, 큐수, 일본 - 0420 이틀 2 본문

해외 여행/아시아

[2019] 04/19 ~ 04/21 미야자키, 큐수, 일본 - 0420 이틀 2

방울방울 물방울 2019. 5. 15. 01:33

2일 차 일정

 

 

숙소 (쉐라톤 그랜드 오션 리조트) - 오비성하마을 - 우도신궁 -  카페 (레인 포레스트 카페) - 선멧세 니치난 -

아오시마 - 저녁 (이와미) - 아오시마 섬 - 도깨비 빨래판 - 아오시마 신사 - 저녁 (어부요리 히데마루) - 로손 - 숙소 

 

 

1. 우도신궁

 

 

오비성하마을에서 우도신궁까지는 약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가는 도중에 이렇게 바다도 보이기 시작해서 들뜬 마음.

숙소도 바닷가 근처였는데 왜때문에 가슴 콩닥콩닥 맴 심란이고 난리!

 

 

 

 

얼마 지나지 않아 우도신궁 도착!

주차장은 여유 있진 않았지만(주말 실감) 그렇다고 주차를 못할 정도로 차가 많고 그러진 않았다.

 

 

 

 

(내 멋대로 방문 예정이었던) 레인포레스트 카페의 위치도

한 번 확인해 주고(위치 확인이랄 것도 없이 우도신궁 앞이다.)

 

 

 

 

우도신궁을 향해 고! 고!

 

 

 

 

신궁 입구 들어가기 전인가 왼쪽으로 있던 건물인데 

까막눈이라 도대체 뭔지 1도 모르겠지만 

불그죽죽한 신궁과 다르게 회 멀건 해서 음산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바닷가 근처에 있는 신궁!

 

우도신궁이 흡사 부산 용궁사 같다는 글을 봤는데

부산 용궁사 말고, 양양 낙산사 느낌이 충만하다.

하지만 그 규모 등등은... 비교할 수 없다. 

(그러니까 용궁사나 낙산사가 훨씬 낫다는 이야기다.)

 

 

 

 

어디에나 있는 동전들 ㅋㅋㅋㅋ

한국과 다른 점은 돌멩이 탑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정도 ㅋㅋㅋㅋ

 

 

 

신사 안쪽으로 들어가다 왼쪽에 있었던 것.

약수대도 아니고 분수대도 아니고 용어를 모르겠다. 

 

와아, 진짜 큰일 날 뻔했던 것이 신사와 절이 다르다는 걸 깜박하고 약수인 줄 알고 마실 뻔 봤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다들 마시지는 않고 손 닦고 입 헹구고 그러더라.

보니까 뭔가 몸과 영혼을 정화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어쨌든 마시는 물은 아닌 것 같았다. 

어떤 부부가 초등학교 저학년인 것 같은 아들에게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고 이렇게 하라는

설명을 보고 들었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진짜 덥다 더워하며 마실 뻔!

 

 

 

뭔가 만화책에서 많이 보던 거다.

100엔이었는데 하지 않았다.(역시 이름 모를 남의 나라 신이 나를 도와줄 것 같지 않아서....)

 

사람들 보니 저 이상한 도구 가지고 자기 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툭툭툭툭 치더라.

뭔가 액운 같은 것을 쫓아내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다. (뭔가 만화책에서 그렇게 본 것 같은 느낌)

 

신기했던 것이, 내 일본인 친구들에게 일본 신과 신사에 대해 물었을 때는 잘 모르는 애들이 태반이고

특정일, 그러니까 뭐 신년이라던가 뭐 그런 날 빼놓고는 가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전날 미야자키 신사도 그렇고, 이 우도신궁도 그렇고, 사람이 꽤나 많았다.

 

관광지라 그런 것도 있지만 실제로 뭔가 의식을 행하는 것 같은 사람이 꽤 많았다는 게 조금 신선했다.

 

한국에선 민속신앙을 믿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못 봤고 나라도 누가 민속신앙 믿는다고 하면

거짓말하지 말라며 웃을 것 같은데

이 나라는 그래도 자기네 나라 신을 찾고는 있구나... 싶더라니.

(적어도 나는 매일 저녁 퇴근 후에 싱크대에 쌓여있는 설거지 더미를 생각하며

조왕신에게 미움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낙산사 홍련암이 위치한 자리와 비슷한 자리, 그러니까 신궁 맨 안쪽 깊은 곳에 

이런 곳이 있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암자 같은 것은 아니었고 

기념품 판매하는 곳이었다.

 

그리고 뭔가 얼마에(아마 100엔? 200엔?) 5개를 판매한다고 써있었는데,

그게 보니 약간 황토를 구워 만든 것 같은 흙구슬?이라고 하기엔 약간 네모진 그런 거였다.  

 

 

 

아니나 다를까 ㅋㅋㅋㅋㅋ 저 상점 오른쪽으로 바다였는데

엄청 많은 사람들이 난간에 매달려 저 안으로 그 황토 구슬? 같은 것을 던지고 있었다.

 

확실히 동전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

(동전은 수거하러 가기 힘드니까...)

 

물론 나도, 슬기언니도 안 했다.(여기서 다시 등장하는 남의 나라 신 드립 ㅋㅋㅋ)

 

그냥 남들이 하는 것만 봐도 잼나더라. 뭔가 들어갈까 안 들어갈까 아슬아슬 한 게 스포츠를 보는 느낌?

 

바람소리, 파도소리에 섞여 흙구슬이 바위에 부딪쳐 딱하고 깨지는 소리도 듣기 좋았다.

 

 

 

 

기념품 판매하는 곳 왼쪽으로는 뭔가 동굴 같은 곳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웅성웅성하고 있어서 역시 기념품 판매점 인가 하고 들어가 봤더니

동굴 안에 신사 + 기념품 판매점이 있었다.

 

우도신궁 입구 근처에도 토끼가 있었는데 이 쪽에도 토끼가...

 

기념품은 정말 물욕의 화신인 내 소비욕을 1도 충족 못 시키는 것들이라 아무것도 살 수가 없었다.

아니, 이 사람들 사람 홀리는 굿즈 만들어내는 장인들이 아니었던가!

뭐가 이렇게 다 어설픈지.... 돈 쓰고 싶은데 돈도 못쓰네! 하며 신사를 나왔다.

 

 

 

다시 입구로 돌아가서 기념품 가게에 안 들릴 수 없지! 하며 본격적으로 쇼핑 시작!

 

 

 

 

이 가게에서는 이런 과자류를 판매했는데, 샘플러를 야금야금 먹어봤지만 입에 맞는 것이 1도 없어...

도 구매의욕 저하...

 

슬기언니는 회사 사람들 등등과 나눠먹고 싶다며 개중 가장 맛있는 걸로 구매했지만,

나는 딱히... 이때까지만 해도 더 맛있는 것을 살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고 있어서 암 것도 안 샀는데

진짜 계속해서 뭣도 못 살 줄이야.

나도 정말 한 소비, 한 쇼핑하는데!! 뭔가 사기엔 좀 그런 느낌이고 그랬다.

 

 

https://goo.gl/maps/QeSbfy1WVvR7qjtk7

 

우도신궁

★★★★★ · 신사 · 3232 Miyaura

www.google.co.kr

 

 

 

 

 

2. 레인포레스트 카페

 

 

간단하게 기념품을 사고(우리 여권 있는 외쿡인 관광객인데 텍스프리가 왜 안될까?를 생각하기 시작함)

기념품 가게와 이어져있는 레인포레스트 카페에 들어왔다. 

 

 

 

 

약간 다리도 아프고 그런데 만석이라 앉을 곳이 없어 카페와 저쪽으로 이어진 기념품 샵을 대충 돌아보았다. 

 

 

 

 

이곳에서도 혹하는 물건이 1도 없었...

일본 신의 신사에 와 있어서 내 물욕의 신이 꼼짝을 못 하나 싶을 정도로 뭣도 사기 싫은 맴...

그나마 왼쪽 사진에 토끼 장식품이 맴에 들었는데 

오타루 유리 공예품 생각하니 장난 같단 생각에... 결국 안 사고 말았다.

 

 

 

 

이왕 카페에 왔는데 사들고 나가서 차 안에서 먹긴 좀 그래서

자리가 날 때까지 좀 기다렸는데, 어리석은 선택이었다.

 

대충 포장해서 차 안에서 먹으면서 다른 곳으로 휙휙 이동했어야 했는데...

 

점심 먹을 생각에 크러쉬 망고와 크림퍼프 1개씩 사서 슬기언니랑 둘이 노나 먹었는데

정말 하루 종일 먹은 게 아이스크림뿐이게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 ㅠ_ㅠ

 

 

 

생각보다 평범했던 크림 퍼프

 

 

 

기대했던 망고 크러쉬...

근데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가 작아 깜짝 놀랐다. 

어쩐지 저렴하다했는데, 저렴한 것이 아니고 딱 그 가격만큼의 양...

파르페 같은 느낌으로 솔직히 맛은 있었다.

 

이 크기 실화인가... 맥도날드 선데 아이스크림보다 작다.. 를 생각하며

나는 맛있게 먹었는데 슬기언닌 그전부터 달달구리들에게 질려있었던 것 같다. ㅠ_ㅠ

 

 

 

왜 카페 이름이 레인포레스트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추억의 그룹 R.ef의 이별공식을 흥얼거리며 선멧세 니치난으로 출발했다.

 

 

https://goo.gl/maps/W2U3kw59mhv3RTfDA

 

Rainforest cafe Shu Factory

★★★★☆ · 카페 · 2-chōme-12 Aoshima

www.google.co.kr

 

 

 

 

 

3. 선멧세 니치난

 

 

슬기언니의 워너비 플레이스였던 선멧세 니치난은 우도신궁에서 엄청 가까웠다.

10분? 15분? 

 

5시 클로즈라고 하는데 3시 좀 넘어서 들어간 것 같다.

다른 블로그에서 깨알 팁을 봤는데

선멧세 니치난은 오전에는 역광이라 사진이 1도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오후에 방문했는데, 오후에 방문하길 잘했다는 생각 1과, 왜 그렇게 오래 머물렀나 하는 생각 1.

 

 

 

제법 바다와 가까워지고 있는지, 오비성하마을에서 우도신궁으로 올 때보다 훨씬 더 가깝게 바다를 볼 수 있었다.

 

 

 

입장권 700엔 * 2명 구매.

 

할인꾸뽕을 얻지 못해 아쉽... 100엔이 2명이면 200엔이고... 200엔이면 2000원 ㅋㅋㅋㅋ

 

재미있는 사진을 엄청 많이 찍어서 딱히 700엔이 아깝지는 않았다. 

 

 

야자수 빼면 진짜 지리산 노고단이 생각나는 뷰였다.

이 날, 정말 지리산 생각을 많이 했다. 그렇다고 지리산 올라갈 생각 1도 없다. ㅋㅋㅋㅋ

(지리산에 올라갈 일은 앞으로 영원히 없을 것 같긴 하다.)

 

 

 

어디에나 동전이... ㅋㅋㅋ

 

 

 

선메셋 니치난의 트레이드 모아이 석상.

이 정도는 사람이 없는 거고, 실제로는 5시 종료시간이 될 때까지 사람들이 드글드글했다.

한국인도 많았고, 일본인도 많았지만, 가장 많았던 것은 역시 중국인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진을 진짜 많이 찍었는데,

이날 하늘은 내게 인생 샷을 허락하지 않았고, 나는 보면 웃기지만 인스타는커녕,

깨똑 프사에 띄울만한 사진도 건지지 못했다.

(반면 인생 샷 장인인 나는 슬기언니의 인생 샷을 완전 많이 찍어줬다.)

  

 

 

코 흘리게 모아이 ㅋㅋㅋㅋ 

 

 

 

나 있개? 없개? ㅋㅋㅋㅋ

 

5시 끝날 때까지 정신없이 사진 찍고 놀았다. 

차 타고 오는 동안 완충시킨 아이뽕 배터리가 또다시 아웃돼버렸고,

미야자키 오기 전에 앱도 사진도 열심히 삭제해 죽을 듯이 만들어 놓은

사용 가능 공간도 또다시 1기가 때로 떨어졌다..

세상 나 128기가인데 왜 늘 모자라냐고 ㅠ_ㅠ

 

슬기언니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배고파도 괜찮았을 만큼 잼난시간을 보냈다.

두 번 올까?라고 생각한다면, 누구랑 오느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것 같다. ㅎㅎ

 

 

https://goo.gl/maps/sD9VKEzpejaUFyM97

 

선멧세 니치난

★★★★☆ · 테마파크 · 2650 Miyaura

www.google.co.kr

 

 

 

 

4. 노트

 

우도신궁은 관광지다. 전날 들른 미야자키 신사와 분위기가 넘나 달라 약간 당황.

너무 관광지라 큰 감흥이 없었다.

 

레인포레스트 카페는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역시 걍 그랬다.

관광지에서는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 하는 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똑같다. 

 

한국에서 여행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선멧세 니치난이 가장 별로일 줄 알았다.

그런데 난 정말 테마파크를 좋아하나 보다. ㅋㅋㅋ

지도에 표시된 모든 걸 다 보고 나왔다.

 

오늘 글 쓰기 전까지만 해도 노트에 적을 것이 엄청 많았는데, 다 잊었네.

나중에 생각나면 수정하는 것으로!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모아이!

 

https://youtu.be/yU0r2pLDleY

 

출처는 유튜브 서태지 채널 ♡